경제 살리기 바쁜데, 중국 자연재해로 올해 56조원 손실

中 응급관리부 “올해 499명 사망·실종, 8900만명 피해”
  • 등록 2023-10-12 오전 11:20:12

    수정 2023-10-12 오전 11:20:3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이 올해 잇단 자연재해로 수십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태풍이 지나간 홍콩에서 한 시민이 뒤집어진 우산을 들고 있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는 올해 1~9월 폭우, 산사태, 우박, 태풍 등 자연재해로 입은 직접 경제적 손실이 420억달러(약 56조3000억원)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은 끊임없는 자연재해에 시달렸다.

‘독수리’ 등 강력한 태풍이 수차례 중국을 지나가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허베이성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베이징과 인근 도시들이 큰 홍수를 겪었다.

응급관리부는 베이징의 대규모 홍수와 역대급 비를 부른 폭풍 등 다양한 재난으로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을 지나간 태풍은 4개였으며 최근에는 남부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자연재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은 499명이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8900만명 이상이었고 275만명 이상이 대피를 하거나 재정착을 해야 했다.

쌀, 콩, 옥수수 등 농작물도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9개월 동안 피해를 받은 농작물의 규모는 971만ha(헥타르·9만7100㎢)에 달했다.

로이터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극적인 날씨 변화로 중국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국 정부가 경제 안정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시기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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