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공대, 독일 하노버라이프니츠대 연구팀이 독일 바이에른주 인근 지역에서 멧돼지 48마리의 고기를 수집해 방사성 세슘을 측정한 결과, 시료의 88%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 이뤄진 전 세계 핵실험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독일 작센주정부가 숲에 있는 멧돼지를 분석한 결과 3마리 중 1마리 꼴로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물질이 검출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1986년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여파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약 1986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낙진만으로 이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멧돼지는 송로버섯을 좋아하는데 비가 내리면서 토양 깊숙히 내린 세슘을 버섯이 흡수하고, 이를 먹은 멧돼지에게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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