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꾹꾹' 밟은 마른오징어…포항 수산물시장 영상 논란

  • 등록 2022-05-11 오후 12:50:59

    수정 2022-05-12 오전 10:00:4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눌러 펴는 등 비위생적인 가공작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틱톡 캡처)
11일 뉴스1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 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1분가량의 마른오징어 가공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한국에서 1년 이상 체류하며 외국인 노동자로 일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틱톡 계정엔 지난해 1월부터 경북 포항 시내 건설현장과 수산시장 근무 영상이 올라와 있다.

논란이 커지자 포항시는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포항시는 현장을 점검한 결과 영상에 나오는 장소가 마른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 외국인 선원 숙소란 점을 확인했다.

시는 외국인 선원들은 오징어잡이 배에서 일하면서 선주에게서 받은 오징어를 가져와서 숙소에서 먹거나 인근 시장에 조금씩 판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오징어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영상으로 오해가 발생했는데 이런 일로 건조오징어 생산업체 전체가 비위생적인 것으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한다. 외국인 선원들의 지도 점검과 함께 국민들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경북 영덕에서 구멍이 난 디자인의 흰색 슬리퍼를 신고 마른오징어 가공작업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북 영덕군은 해당 업체에 과태료 7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이젠 생물오징어만 먹어야 하나”,“더러워서 못먹겠다”,“CCTV 설치 의무화 해서 이런 일 발생을 막아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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