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대전환`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전략 청사진이 담긴 보고서를 여야 대선 후보에게 친서와 함께 전달했다. 박 의장은 지난 1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예방을 차례로 받는 자리에서 국회가 준비 중인 대한민국 미래전략 청사진을 설명했고, 각 후보들은 향후 대선 정책 개발에 이를 활용할 뜻을 표했다.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부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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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의장실에 따르면 `국가 미래 청사진`은 전날 오후 이재명·윤석열·심상정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무소속 손학규 후보 대선 캠프에 건네졌다.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는 박 의장이 이끈 국회국민통합위원회와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 활동과 유사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민주당), 새시대준비위원회(국민의힘)를 출범시키는 등 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할 기구를 각각 만들었다.
박 의장은 지난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5년 단임 정부는 단기 성과에 매달리느라 멀리 보고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에 소홀했다며 국가미래전략을 만드는 일에 착수했고 1년여의 연구 활동을 거쳐 이번에 보고서를 내게 됐다. 의장 직속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는 국가 미래 청사진 보고서에서 제도적으로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는 등 △개인 역량 강화와 삶의 질 개선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구축 △패러다임 전환과 지속성장 체제 마련 △국내외 갈등 조정과 협력 등 4대 중점 목표 아래 12개의 해법을 제안했다.
보고서와 함께 전달된 친서에서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경제적 발전을 이뤘지만 사회는 분열과 갈등, 불평등과 양극화, 반목과 대립 등의 사회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국회는 대한민국이 공동체를 복원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전략 청사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는 코로나 위기 상황과 세계질서 대변혁 시기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미래전략을 짜야하는 소임이 있다”며 “보고서가 향후 정치발전은 물론 국가 장래를 설계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5년 단임 정부를 넘어 지속적으로 논의할 국가 차원의 과제를 발굴하고 미래 이슈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지난 1년간 국회미래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주요 대학의 전문가 60여명과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국가 미래전략을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