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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제42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크게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과 △기존 협력분야 내 신사업 기회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호 경협위 위원장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이먼 크린 호-한 경협위 위원장, 댄 테한 호주 무역관광투자부 장관, 한기호 한-호주 의원친선협회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대영 한화디펜스 전무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호주 양국이 1961년 수교한 이래 60주년이 됐다”며 “지난 60년 동안 양국의 경제협력은 그 어느 국가보다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적으로 양국의 교역액은 1965년 5백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0년 기준 250억 달러로 500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댄 테한 호주 무역관광투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호주와 한국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합의한 상황에서 양국의 경제도 활성화되고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되는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최근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략광물 분야, 한-호주 공급망 구축 및 글로벌 공급 추진
첫 번째 세션인 핵심광물 부문에서 호주 측 발표자료 나선 데이비드 우달 ASM CEO는 “전기차, 풍력 터빈, 항공우주, 통신 등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산업에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영구자석이 현재 거의 독점적으로 중국, 단일 국가에 의해 공급되고 있고 미래에도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배출가스 제로인 더보 희토류 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처음 상용화된 저배출 금속화 기술로 인해 현재 산업 기준보다 최대 70% 가까이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개희 포스코 이차전지소재전략그룹장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위한 핵심원료 분야 한-호협력 방안’을 소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터리 수요확대로 이차전지소재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의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음극재의 기술 및 생산에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호주-한국 양국 간 협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원료·소재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고객사를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프라·백신 부문 등 경제협력 분야 다변화”
두 번째 세션인 ‘기존 협력분야 내 신사업 기회’에선 에이드리언 드와이어 인프라 싱크탱크 IPA 대표가 현재 호주의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드와이어 대표는 “현재 호주의 인프라 부문에 대한 공공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2024~25년 회계연도에 2480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섹터별로 특히 신재생에너지 및 저장 부문 관련 투자 확대로 에너지 부문이 총 2050억 달러에 달하며 도로·철도 프로젝트로 총 1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와 신뢰를 쌓기 위해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부터 시작 △호주 현지 회사 인수 및 확장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컨소시움 구성 등 한국 기업이 호주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3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과 호주의 백신 협력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줄리 퀸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호주는 코로나 방역 성과 평가에서 각각 21위, 9위를 기록해 상위 20% 안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모두 코로나 백신 개발에는 실패했다”며 “세계 10대 백신회사와 정교한 생물의학 연구 생태계 강점이 있는 호주와 세계 최대의 위탁개발생산(CDMO)과 급성장하는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강력한 제조 기반을 가진 한국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