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산 자작나무숲,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에 선정

산림청, 1993년부터 자작나무 식재 현재 30㏊ 규모 숲 이뤄
  • 등록 2021-08-11 오후 1:18:02

    수정 2021-08-11 오후 1:18:02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의 자작나무 숲.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발 918m의 검마산은 경상북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자락에 숨은 보물인 자작나무 숲이 있다. 산림청은 1993년부터 이곳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축구장 40여개의 크기인 30㏊ 규모의 자작나무가 순백의 숲을 이루고 있다. 이는 자작나무 숲으로 이름이 나 있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6㏊)보다 그 넓이가 5배에 이른다. 이곳 자작나무의 평균 크기는 가슴높이 지름이 14㎝, 나무의 키 높이는 9m로 나무의 굵기와 크기가 아직은 미숙한 청년목이지만 그 싱그러움과 순백의 우아함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

자작나무는 활엽수중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산림욕 효과가 크고, 살균효과도 좋아 아토피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첩첩산중의 골짜기 깊은 곳에 있어 그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을 통해 숨은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리 녹록지 않다. 죽파리 마을에서 차를 대고, 잘 다듬어진 임도를 따라 3.2㎞를 걸어야 한다. 지루할 것 같은 산길은 우거진 숲의 그늘이 햇살을 가려주고 길과 나란히 흐르는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가 더위를 씻어 준다. 오지의 자연에 젖어 들 무렵 녹음으로 가득한 청정 숲에서 불현듯 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하얀 숲이 내뿜는 청량함과 신비함은 이 여름에도 좋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이곳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새하얀 자작나무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자연 속에서 더위도 시름도 잊으며 온전하게 쉬고 싶다면 검마산 자작나무 숲에서 거리 두기 휴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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