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살인 용의자 성적으로 문란했다”

주민曰 "용의자, 4명의 여성과 혼인"
  • 등록 2018-06-26 오전 11:31:22

    수정 2018-06-26 오후 5:33:17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16일에 실종된 여고생의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남 강진군 도암면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 여고생 A양(16)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 B씨(51)의 생전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주민의 얘기에 따르면 (B씨가) 성적으로 상당히 문란한 사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B씨가) 4명의 여성과 혼인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중 1명은 혼인신고를 했지만 나머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정이 “성적으로 평범하지 않았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이 교수는 “그렇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다른 자식들이 여러 명이다’라고 얘기들을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현정은 “만약 소녀에게 어떤 일을 범하려고 했던 일종의 변태 성욕자였다면 과거에 어떤 식으로든 유사 전과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이 교수는 주민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시골이다 보니까 성적으로 문란하고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켜도 사건화가 되지 않았을 수는 있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이는 경찰이 확인한 사항은 아니다.

여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미성년자들이 취약하다는 걸 알면 활용을 하게 된다. 성적으로도 문란한 사람으로 알려져있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처벌할 대상도 없고 조사를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소권이 없다는 것은 조사할 수 없다는 이야기”라며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피해자는 증발하고, 이런 사건들이 취약한 여성 대상으로 많이 일어난다. 의문이 남지 않게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A양은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뒤 연락이 끊겼고, 24일 시체로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 B씨는 17일 강진의 한 철도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B씨 차량 트렁크에 있던 낫에서 A양과 일치하는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26일 전남지방경찰청은 A양의 시신이 발견된 도암면 야산 일대에서 A양의 유류품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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