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경찰 신고합니다"…경찰대·간부 후보생 합동임용식 개최

경찰대·간부 후보생 169명 합동임용식 개최
故안병하 치안감 등 경찰 유족 4가족 초청
내빈·가족들이 임용자 전원에 계급장 부착
  • 등록 2018-03-13 오후 2:00:00

    수정 2018-03-13 오후 2:32:50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민중의 지팡이’를 꿈꾸는 청년 경찰관 169명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경찰대는 13일 오후 2시부터 충청남도 아산에 자리한 경찰대 대운동장에서 경찰대 제34기와 경찰 간부후보생 제66기 합동임용식을 열었다.

이날 임용식에는 경찰대 학생 119명(남109명·여10명)과 제66기 간부후보생 50명(남45명·여5명)을 포함해 가족과 경찰 지휘부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2015년부터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경찰대·경찰 간부후보 합동 임용식에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전두환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시위대 부상자들의 치료를 도운 고(故)안병하 치안감과 고 최규식 경무관, 고 정종수 경사의 유족 및 고 이규현 독도 의용수비대원 유족을 내빈으로 초청했다.

앞서 임용자들은 지난 7일 최 경무관 동상과 정 경사 추 모흉상, 아산 현충사 방문에 이어 이달 10일 안 치안감 추서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한 바 있다.
1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신임 경위들이 인권 다짐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합동임용식에서는 처음으로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인권경찰 다짐’을 하고 다짐문을 경찰인권위원장에게 전달한다.

경찰은 그동안 임용식 계급장 부착은 주요 내빈이 임용자 대표자에게만 부착하고 여타 임용자는 부모님들이 부착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임용식에서 경찰 유족 등 주요 내빈과 부모님들이 함께 임용자 전원에게 계급장을 부착하기로 했다.

임용자 가운데 봉사·사이버·무도 분야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한 화제의 인물들도 적지 않다.

송지섭 경위는 교육 기간 중 국·내외 봉사단에서 500시간 이상 참여하여 ‘최고의 동기’로 인정받았다. 오동빈·김형규 경위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으로부터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에 뽑히며 사이버전문 경찰관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마선미 경위는 KBI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2회 우승한 경험이 있고 염웅수 경위는 태권도 5단과 특공무술 5단, 합기도 2단 단증을 보유하는 등 지덕체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유호균 경위(경찰대)와 이은비 경위(간부후보)가 각각 수상했다.

유 경위는 ‘정의롭고 당당한 경찰이 되어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다짐했다. 이 경위도 “경찰관이 된 것에 항상 감사함을 기억하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경찰 합동임용식 경찰대 수상자 5명 (왼쪽부터) 김휘래, 정해원, 유호균, 박지오, 최성욱 경위 (사진=경찰청)
2018년 경찰 합동임용식 경찰 간부후보 수상자 5명 (왼쪽부터) 김동언, 김태완, 이은비, 조지은, 최영환 경위 (사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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