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클럽` 홍경인, 일찍이 父 여읜 사연에 `눈시울`

  • 등록 2017-10-18 오전 10:59:02

    수정 2017-10-18 오전 10:59:02

‘용띠클럽’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멤버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홍경인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7일 방송된 KBS 2TV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에서는 강원도 삼척으로 떠난 여행 첫날밤 용띠클럽 친구들이 옥상 평상에 둘러앉았다. 깊은 밤까지 맥주잔을 기울이며 친구들은 마음속에 간직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 보였다. 친구들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 더 나아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았다.

‘홍차네 장꾹’ 포장마차 리허설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맥주와 안주를 들고 옥상에 모였다. 이야기가 흐르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홍경인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예전에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도 몰랐다. 그리고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가장이 됐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셨고, 투병 중에 돌아가셨다”라며 힘들게 말을 이었다. “그 후 어느 날 운영하는 식당에 돗자리 행상이 들어왔다. 나가시라고 했는데 자신이 아버지 친구라고 밝혔다. 그때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게 됐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에게 친구들은 술잔을 부딪치며 말없이 위로를 건넸다.

속내를 터놓을 친구가 아니라면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홍경인은 모두 털어놨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진다는 그의 말에 친구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여행 첫날부터 다섯 친구가 솔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년을 함께한 친구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하나씩 말을 이었다.

장혁은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가족이 함께 모인 적이 없었다. 아버지도 사우디로 가시고 나도 일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다. 그래서 가족사진이 없다. 이제서야 아내가 가족들을 챙기다 보니 부모님께 뭔가를 해드리는 기쁨을 느꼈다”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차태현은 친구들에게 딸 태은이 쓴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아빠 힘드시죠. 하지만 저도 응원할게요”라는 글이 쓰여있었다. 차태현은 아빠 미소를 지으며 딸을 자랑했다. 홍경민도 영상통화로 딸의 귀여운 모습을 공개했다. 김종국은 “난 농담이 아니라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라며 아버지가 된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KBS2 ‘용띠클럽’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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