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정보제공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펀드에서 47억파운드(약 6조9506억원) 순유출을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3년래 최대폭이다. 6월에는 불확실성으로 30억달러 이상 빠져나간데 이어 7월에도 썰물처럼 빠진 것이다.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6월 23일 이후부터 7월까지 영국 주식 펀드에서 57억달러, 부동산 펀드에서 4억3800만달러 자금이 이탈했다.
같은 기간 유럽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유럽 뮤추얼펀드에 158억유로가 유입돼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영국에서 대표적 단기 투자처인 MMF로는 지난달 4억7000만파운드가 유입됐다. 채권펀드로도 7억5900만파운드 들어왔다.
비교적 소규모 펀드인 펀드스미스, 아비바 인베스터스, 주피터 정도로만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운용사로는 각각 최소 9000만파운드 가량 들어왔다.
그레그 존스 핸더슨 이사는 “브렉시트 투표 다음 주와 7월 첫 열흘간은 우려가 고조됐던 시기”라며 “정부의 부재와 브렉시트 영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대부분의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