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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짜리 행사인 광군제 거래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140억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대목인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월요일)의 매출 규모보다 월등히 많다. 이러자 알리바바가 주문단계나 반품까지 매출에 포함해 매출로 집계하는 것이란 의혹이 일었다. 실제 알리바바의 일부 온라인 판매업자는 검색순위를 올리기 위해 매출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알리바바의 물류망인 차이니아오의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지적도 많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가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협력회사 수나 선적량, 배송료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RJ 호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특이한 회계처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래된 걱정”이라며 “SEC가 조사에 들어가면서, 이는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회사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는 알리바바의 중국식 사업관행과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의구심을 보여왔다. 특히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회사가 아닌 창업자 마윈 회장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최근 알리바바가 핵심사업과 관계없는 영화사나 축구팀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런 의구심이 더 커졌다고 WSJ는 지적했다.
애넌트 선다람 다트머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알리바바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이번 조사를 알리바바의 법 위반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