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9조8000억원의 매출과 함께 1조28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영업적자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013년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매출액 9조 8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조 280억원을 기록했고 708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보수적 수주전략에 따른 수주감소로 연간 매출이 감소했고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손익 역시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 성엔지니어링 2013년 연간실적 (단위 억원) |
|
그러나 4분기 매출액은 2조 688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83.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1% 감소한 89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이미 각종 프로젝트의 손익 리스크를 반영했고 4분기 들어 건물 매각 등의 자구 노력과 함께 해외 손실 리스크가 감소함에 따라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간 신규수주액은 6조 2878억원(51.8% 감소)으로 연말 기준 15조 6355억원(19.3% 감소)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상품별로는 가스, 석유화학, 정유, 업스트림 등 화공 분야가 약 63%를, 지역별로는 중동, 아시아, CIS, 남미 등 해외비중이 약 80%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수주 9조원, 매출 8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시장과 신상품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