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통으로 불리는 전문가를 초청해 중국 전략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력 계열사들이 중국에 앞다퉈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급변하는 중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고들기 위해서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7일 양재동 본사에서 주요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4분기 경영자 조찬회를 갖고 강연회를 열었다.
| 로버트 로렌스 쿤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임원 조찬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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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분기별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건설(000720), 현대로템 등의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하는 조찬 모임을 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모임의 주제를 ‘중국에서의 사업추진 방향’으로 잡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 전문가 로버트 로렌스 쿤을 직접 양재동 본사로 초청했다.
로버트 로렌스 쿤은 이날 중국에서의 사업 진행을 위한 정치와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관해 1시간여 동안 특강을 했다. 특히 그는 시진핑과 리커창 등 중국 지도자들이 이끌어갈 중국의 미래와 경제 전망 등에 대해 자세히 얘기했다. 조찬 강연에 참석한 임원들은 중국에서 원활하게 사업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략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중국 전문가를 초빙한 데에는 주력 계열사들이 계속해서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중국 3공장을 증설하거나 완공했고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이 중국에 동반 진출했다. 또 현대로템은 중국에 열차 전장품을 수출하고 있고 현대글로비스는 2개의 법인을 세워 대우버스 중국공장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사업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고 진출 계열사도 늘어날 것”이라며 “시의적절한 경영전략을 펴기 위해서는 담당 실무자가 아니라 해도 경영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중국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번 강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쩌민 전기’와 ‘시진핑 시대의 중국’ 등의 저서를 쓴 로버트 로렌스 쿤은 미국 출신 중국 전문가로 지난 25년간 중국의 경제 정책이나 중국 기업 인수합병 등에 대해 자문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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