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의 지난 2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또다시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최근 1년만에 가장 낮았다. 가파른 집값 하락세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2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의 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도 부합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첫 반등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4% 하락보다는 컸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계절 조정하지 않은 전월비로는 주택 가격은 0.8% 하락해 역시 시장 예상치인 0.6% 하락을 앞질렀다. 다만 1월의 1.0% 하락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또한 주요 10대 대도시의 경우에도 계절조정 전월비로 0.1% 집값이 상승했다. 이는 1월의 0.2%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6% 하락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거스 파우쳐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회복 덕에 가계의 주택 구매력이 커지고 있고 소비 기대심리도 회복되면서 주택 판매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