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용 KT(030200) 네트워크부문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 상무는 KT가 `3W 전략`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3G만으로는 폭발하는 데이터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KT는 3G인 WCDMA 이외에도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를 활용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3W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 상무는 "주파수만 받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장비구축 비용 등 주파수를 받아 망 구축하는데 대략 1조원이 소요된다"고 밝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상무는 "와이파이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하면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상무는 "와이브로를 다시 와이파이로 활용할 수 있는 에그를 사용,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안 상무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 구축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를 상용화할 예정이지만, KT는 아직 구체적인 LTE 상용화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특히 안 상무는 LTE 상용화는 단말기 출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안 상무는 "망이 있어도 단말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며 "하반기 LTE 단말기가 얼마나 출시되느냐에 따라 KT의 LTE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상무는 경쟁사와 다른 3W 중심의 네트워크 정책이 올해 하반기면 빛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W와 LTE를 동시 추진, 경쟁사 대비 뛰어난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안 상무는 "LTE만으로는 3G로 데이터를 감당할 수 없었던 문제가 똑같이 반복된다"며 "3W를 진화시키면서 LTE까지 제공하는 KT의 네트워크는 `질`에서부터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상무는 "3W 전략과 LTE로 네트워크 경쟁력을 키우더라도 주파수는 기본"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경매를 계획 중인 2.1GHz 대역 주파수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상무는 "SK텔레콤이 10MHz만 더 확보해도 이미 공정경쟁이 아닌셈"이라며 "가장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