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넥스트플랜을 짜라>⑦KT 상무"3G·LTE만으론 안된다"

[창간기획 코리아 3.0 : 5부-인터뷰]안창용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 상무
"이동형 와이파이·와이브로 에그로 트래픽 분산"
  • 등록 2011-03-30 오후 3:35:00

    수정 2011-05-19 오후 5:04:0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 데이터 사용량이 매월 20%씩 증가합니다. 3G만 고집하는 전략을 펼치면 국가 자원인 주파수를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안창용 KT(030200) 네트워크부문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 상무는 KT가 `3W 전략`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3G만으로는 폭발하는 데이터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KT는 3G인 WCDMA 이외에도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를 활용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3W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 상무는 "주파수만 받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장비구축 비용 등 주파수를 받아 망 구축하는데 대략 1조원이 소요된다"고 밝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KT의 3W 전략에 대한 우려도 있다. 와이파이가 3G에 비해 이동성이 떨어지고, 와이브로망은 단말기가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상무는 "와이파이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하면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상무는 "와이브로를 다시 와이파이로 활용할 수 있는 에그를 사용,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안 상무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 구축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를 상용화할 예정이지만, KT는 아직 구체적인 LTE 상용화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안 상무는 "LTE를 경쟁사와 똑같이 준비해서는 소용없다"며 "KT에 맞는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T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의 LTE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안 상무는 "클라우드 기반 LTE가 내년 하반기 광역시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상무는 LTE 상용화는 단말기 출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안 상무는 "망이 있어도 단말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며 "하반기 LTE 단말기가 얼마나 출시되느냐에 따라 KT의 LTE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상무는 경쟁사와 다른 3W 중심의 네트워크 정책이 올해 하반기면 빛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W와 LTE를 동시 추진, 경쟁사 대비 뛰어난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안 상무는 "LTE만으로는 3G로 데이터를 감당할 수 없었던 문제가 똑같이 반복된다"며 "3W를 진화시키면서 LTE까지 제공하는 KT의 네트워크는 `질`에서부터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상무는 "3W 전략과 LTE로 네트워크 경쟁력을 키우더라도 주파수는 기본"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경매를 계획 중인 2.1GHz 대역 주파수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상무는 "SK텔레콤이 10MHz만 더 확보해도 이미 공정경쟁이 아닌셈"이라며 "가장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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