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특히 거센 비난에 직면한 부분은 이번 후쿠시마 사태에 대한 IAEA의 역할과 늦장대응이다. 전 세계적으로 핵의 평화적 이용은 물론 이에 대한 감시와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IAEA가 이 역할을 게을리 해 이번 사고 발생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신속해야 할 조사 결과 발표가 일본 현지언론보다 오히려 몇시간 늦다는 것도 늑장대응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IAEA에 대한 비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사태 당시 현장조사와 정화 등의 임무를 담당했던 루리 안드레프는 "체르노빌 사태가 발생한 이후 원자력 산업계는 이를 감추기에 급급했으며 IAEA 역시 업계와 유착해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한 늑장발표 논란에 대해서는 "관행에 따라 해당 국가의 검증과정을 거친 뒤 발표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