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인 진은정, 예상한 듯"...韓 일축에도 이준석 또

  • 등록 2023-11-16 오전 11:13:20

    수정 2023-11-16 오전 11:14: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일축에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한 장관 부인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 그리고 진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앙리뒤낭홀에서 ‘2023 사랑의 선물’을 제작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법무부-서울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설치·운영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한 장관 모습 (사진=뉴스1, 연합뉴스)
진 변호사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 사무소에서 ‘2023 사랑의 선물’ 제작에 함께했다.

이 행사에는 진 변호사뿐만 아니라 다른 장·차관 배우자, 15개국 주한외교대사 배우자,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배우자 등이 70여 명이 참석했지만, 일각에선 한 장관의 ‘정치 행보’와 연관 지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모두 해왔다”며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설’을 띄운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을 “긁지 않은 복권과 같다”고 비유하며 재차 자신의 예측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살아온 삶은 검찰에 있을 때도 상관을 모시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립이 강한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 일을 하고 있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건 당내에선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 대통령), 중진 인사들을 향해 험지 출마와 불출마 요구 등 거취를 압박하는 배경에 대해 “한 장관을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1~2주 안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자고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 장관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로 야당을 향한 독설과 싸움, 강경 대응을 다시 시작했다”며 “이는 한 장관의 거취가 결정됐고 정치권으로 틀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 내용을 다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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