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처장이 숨진 직후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그와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제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그때 당시 팀장이었을텐데 제가 이분을 알게 된 건 도지사가 된 다음 기소가 됐을 때”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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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후보를 향해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 그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김 전 처장의 발인 날 이 후보 측이 올린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함께 산타 옷을 입고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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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김씨는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가 공개한 자료엔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앉아 식사하는 사진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앨버트 공원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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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전 처장은 2021년 12월 21일 오후 8시 30분경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논란의 핵심으로 꼽혔던 인물 중 하나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같은달 극단적 선택을 했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의 바로 아래 직급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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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후보는 호주 출장에 대해 “트램 사업을 하는 도시공사와 공무상 출장을 간 것”이라며 “하위직원이기 때문에 저를 기억하겠지만, 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이 후보는 “대장동 가짜뉴스 관련 기소를 당했을 당시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몰라 내용 파악을 위해 잘 아는 사람을 연결해 달라고 해 연결됐던 사람이 이분(김 전 처장)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