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세계 194개 국가가 가입돼 있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인증하는 순직경찰관에 대한민국 경찰이 최초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경찰영웅’ 반열에 오른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6일 경찰청에서는 지난해 공무수행 중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강원 춘천서)과 고 유재국 경위(서울 한강경찰대)가 인터폴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경찰 최초로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청으로 유족을 초청해 인터폴에서 발급한 순직경찰 인증서를 직접 추서했다. 추서식이 열린 이날은 고 이종우 경감의 순직 1주기이기도 하다.
인터폴은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의 영예를 드높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0년 이후 194개 회원국에서 발생한 순직 사례를 취합해 공로를 심의하고 인증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경찰청은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고인들에게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해줄 것을 인터폴 사무총국에 요청했다.
이에 인터폴 측에서는 우리 순직자 2명의 업적을 높게 평가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하게 됐다. 이로써 ‘인터폴 순직경찰관’은 이란, 레바논, 멕시코, 미얀마, 니카라과, 시리아에 이어 한국 순직자를 포함해 전 세계 7개국 19명이 됐다.
| 6일 인터폴 순직경찰 인증서 추서식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첫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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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정받은 고 이종우 경감은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으로, 인공 수초 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명구조 작업 중 순찰정이 전복돼 2020년8월 6일 순직했다. 고 유재국 경위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 한강경찰대 소속으로,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수중 구조물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빠져나오지 못해 2020년2월14일 순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심을 다한 고귀한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순직경찰관의 업적과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인터폴과 긴밀히 협조해 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