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최근 가중되는 수출기업의 물류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입물류 동향 점검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제3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부처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이달 중 미주 동·서안에 임시선박 총 6회(3만2800TEU) 투입하기로 했다. 유럽 항로에도 6월까지 신조선박(1만6000TEU급)을 매주 1척씩 총 6척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출 현장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임시선박 투입 등 물류 공급규모 확대, 중소기업 전용선복 배정과 운임지원 등의 지원 노력을 해왔지만 지난 3월 말 수에즈 운하 사고 이후 미주 동안·유럽 항로 중심으로 운임이 다시 급등하고 물류 공급부족 상황도 지속하는 등 수출 현장의 물류 차질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항로별로는 미주 동안향(向)에 애로가 집중했다. 정부는 현 물류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적선사와 협조해 미주·유럽 항로에 선박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물류 상황과 업계 수요를 토대로 국적항공사와도 협의해 이달 중 미주노선 대상 특별전세기 추가 운항도 검토한다.
올해 상반기 중 420여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00만원 규모로 추가적인 운임을 지원하고 기존 수출바우처로 제공하던 물류비 지원 한도도 두 배로 늘린다. 항만·공항 현장의 물류적체 해소와 컨테이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신항 터미널 외부에 대체 장치장을 운영하고 필요하면 인접 부두와 배후단지까지 추가로 활용해 컨테이너 적치공간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올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기저효과를 넘어 선전 중이나 물류 수급 차질과 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애로 또한 가중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비상대응 TF’를 가동해 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수출입물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