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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연구단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결과에 비해 국민들의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5월에 조사할 때는 불안이 62%, 분노가 11%였지만 9월 조사한 결과에서는 불안이 48%로 낮게 나왔으나 분노(25%)와 공포(15%)를 느낀다는 대답이 지난 5월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정부에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확진자·가족·격리자의 마음건강과 스트레스 상태를 무료로 진단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화로 한탄하고 호소한들 그 때뿐이지 화가 쉽게 풀어지진 않을 것이다. 이런 어려움은 결국 본인이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우선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화나는 상황이 있다면 천천히 깊게 호흡하고 다른 생각으로 전환하면서 그 상황을 혹은 분노상태를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나 화가 우리 몸에 쌓였다면 그것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모든 구멍을 이용해 할 수 있는데, 제일 자주하는 것이 입으로 배출하기 즉 말하기이다.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할 수 없다면 전화를 통해 혹은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가끔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것도 입을 통한 배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눈을 통한 배출, 눈물을 흘리는 방법도 있는데 힘든 일이 있을 때 실컷 울면 감정이 정리가 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부를 통해 땀을 배출하는 방법도 있다. 사람이 많지 않고 개방된 공간에서 산책,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로나로 인한 현실을 부정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 심리방역의 지름길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