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박기현
유안타증권(003470)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오전 장중 코스피 지수가 4% 안팎으로 하락한 데 대해 “선물 옵션 만기일이라서 변동성이 커진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존에 코로나19가 유발한 수요 우려와 유가가 급락하면서 신용 위험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센터장은 증시 폭락을 되돌리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글로벌 공조 대응이 나와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통화와 재정 정책을 한번에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도 마찬가지로 미국과 사우디, 러시아가 치킨게임에서 벗어나 봉합하는 선을 찾아야 한다”며 “유가가 회복이 되지 않으면 공급 측면에서 신용 위험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박 센터장은 “두 번째로는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신용 경색을 해결하려는 조처를 해야 하는데 양적 완화 카드가 필요하다”며 “양적 완화는 국채 중심이 아니라 회사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드는 신호가 포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조와 미국 연준의 등장으로 공포심을 완화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하단을 포함한 지수 밴드는 “현재로서 의미없다”며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