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인증 파문' 일베 회원 15명 입건… 절반은 '남의 사진' 도용

일베에 여친인증이라며 등록된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자친구 인증이라며 선정적인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던 회원 1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일베 회원 20대 A씨 등 1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19일 사이 일베 게시판에 여친 인증이라는 명목으로 여성 특징 신체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15명은 20~40대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20대가 8명, 30대가 6명, 40대가 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실제 여자친구 사진을 촬영해 유포했고 나머지 7명은 인터넷에서 사진을 얻어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2명은 조사를 앞두고 있다. 조사를 받은 대부분은 게시물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으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촬영,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