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시세차익 목적의 분양 수요 확대됐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발간]
  • 등록 2016-12-27 오후 12:00:00

    수정 2016-12-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단기 시세차익 목적의 아파트 분양 수요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1~10월 중 아파트 분양권 전매거래량은 14만건을 기록했다.

분양권 전매거래량은 지난 2012년 6만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14만9000건으로 큰 폭 늘었으며 올해도 그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분양권 전매(轉賣)는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이 그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 입주자를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주택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한 분양아파트의 입주권을 ‘분양권’ 또는 ‘당첨권’이라고 하는데, 이를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실제 물건이 아닌 권리 형태로 제3자에게 되파는 것이다.

전체 주택거래량에서 분양권 전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6.0%에서 올해 1~10월 중 10.6%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지방의 전매거래 비중은 14.3%로 수도권(7.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세종시 등의 높은 거래 비중 때문이다.

신현열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지난해 이후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늘어나는 점에 비춰 단기 시세차익을 위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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