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의원 "서울시, 풍납토성 문제로 문화재청 발목잡지 말아야"

  • 등록 2015-01-14 오후 2:36:17

    수정 2015-01-14 오후 2:36:1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를 둘러싼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갈등이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풍납토성이 위치한 서울 송파가 지역구인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에 대해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내며 반발하자 이를 강력 비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풍납토성 내에 거주하는 주민 전체를 이주케 하는 기존 정책 기조를 전환, 문화재 핵심 분포 예상지역인 2권역만 보상하고, 건축제한을 완화하는 3권역을 포함한 기타 권역에 대해서는 새로운 계획에 따라 보존·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로 추정되는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완전한 복원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자 실효성 없는 미봉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문화재 보존을 위한 서울시 분담분의 부담을 다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포함해 풍납토성 보존계획에 문화재청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그동안 보상예산이 미흡하고,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서 풍납동주민대책위를 포함해 주민들은 문화재청 발표를 환영했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절규에도 적극적인 대책하나 마련하지 못한 서울시가 문제를 풀어가려는 주무관청의 계획에 발목을 잡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제와서 풍납토성 주민과 문화재 보호에 서울시가 가장 앞장서는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박원순 시장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이제라도 박원순 시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주민대화, 현장방문,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이에 대한 명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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