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직장인이 많이 사갔다"

세븐일레븐, 지난해보다 16.7% 매출 늘어
"일·월요일 땐 부진..올해 화요일이라 점심시간 판매 급증"
"직장 동료에게 주는 직장인 구매 많아아진 듯"
이마트도 25.8% 증가.."의무휴업일 겹치지 않아 매출↑"
  • 등록 2014-11-12 오후 3:06:23

    수정 2014-11-12 오후 3:27:15

롯데마트에서 모델들이 빼빼로 데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유통업계가 ‘빼빼로데이’ 덕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빼빼로가 가장 많이 팔리는 11일과 전날이 모두 평일이어서 직장인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막대과자, 초콜릿류 등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11월11일이 일요일이었던 2012년 이후 2년 연속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CU도 이달 들어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6% 늘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인이나 가족, 직장 동료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 위한 움직임은 활발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빼빼로데이가 월요일이라 주말에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화요일이기 때문에 주중에 직장동료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전날과 당일인 10일 저녁과 당일 점심에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빼빼로데이 당일(11일)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30대 이상 고객이 빼빼로데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학생들보다 직장인의 빼빼로 구매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대형마트도 빼빼로데이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이마트(139480)에서는 11월 막대과자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5.8%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빼빼로데이 전날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과 겹쳐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평일이라 판매가 더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빼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유통업계 사이 ‘3대 특수’로 불릴 정도로 매출 효자 노릇을 해왔다”면서 “올해는 평일 직장인들의 수요 증가로 빼빼로 상품군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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