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낮아지면 혈액순환 나빠져 자궁근종 발생 위험 높아져

다양한 연령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자궁근종 주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 자궁근종 예방
  • 등록 2014-09-19 오후 5:40:27

    수정 2014-09-19 오후 5:40:2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침저녁으로 찬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왔다. 바람이 차가워지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도 얼어붙는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온이 내려가면 저체온증 환자가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체온증은 말그대로 낮은 체온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정확히는 방광이나 직장에서 잰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경우를 말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암세포의 경우 35도의 저체온에서 가장 왕성하게 증식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이렇게 체온은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여성에게 흔하지만 심각할 경우 불임까지 야기하는 질환인 자궁근종도 예외 일 수 없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자궁 건강 위협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감소한다고 한다. 체온이 낮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수분이 정체되며 노폐물의 배설이 지연되고 면역기능이 작용하는데 필요한 열이 부족하여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많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는 여성 자궁의 경우 그 위험성은 더하다.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에는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근종이 더 빨리 자랄 수 있고, 환자가 아니어도 자궁에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조필제 강남베드로병원 여성클리닉센터장은 “체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기능 담당인 림프관의 순환도 어려워지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신진대사가 둔해져 병 발생률이 높아진다.”라며 “여성의 자궁은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한 만큼 따뜻하게 유지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줘야 자궁근종 등 여성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순환에 도움되는 셀프 스트레칭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체온 유지,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 그러나 문명의 발달로 우리의 삶이 편해진 만큼 운동량은 줄어들었다. 바쁜 현대에 살면서 운동을 위한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셀프 스트레칭도 효과적이다.

△모관운동 = 모관운동이란 모세혈관 운동의 줄임말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좋은 운동이다. 모세혈관은 주로 손과 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손과 발을 털어주면 자극이 되어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 되어 부종이 완화되므로 아침 저녁으로 2~3분만 투자하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합장합척운동 = 합장합척운동은 골반 속, 배, 넓적다리, 종아리, 발 등의 근육과 신경의 기능 및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것이므로 일반 부인병, 자궁후굴, 월경이상,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을 예방하는 동시에 그 회복을 빠르게 한다. 골반과 하체를 자극해서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이 운동은 임산부의 운동으로 유명한데 태아의 위치 이상을 돌리는 운동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이다.

△붕어 운동= 척추를 바르게 하고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의 배설을 돕는 운동으로 척추 좌우의 균형을 잡아주며 척추신경의 압박과 말초신경의 마비를 제거해 전신의 신경 활동을 정비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그 밖에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력을 높이고 위경련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근래에는 짧은 미니스커트, 핫팬츠의 유행, 냉동 음식 섭취 증가 등에 의해 20대 젊은 층에서도 자궁근종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 없이 초음파만으로 자궁의 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 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어서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이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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