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 다른 신화 속의 인물들과 달리 위기의 순간에 던진 승부수로 위기를 극복해 ‘승부사’,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영난과 스마트폰 판매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987년 무선호출기(삐삐) 제조업체 맥슨전자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으며 1991년 팬택을 창업해 삐삐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벤처와 정보기술(IT) 업종의 호황으로 사세를 확장한 박 부회장은 1997년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전화 제조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환율급락과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과도한 차입 등이 박 부회장의 발목을 잡아 2006년 말에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아픔을 겪었다.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 기간 중에도 보유지분을 모두 포기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팬택 회생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2분기에는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분기(78억 원)보다 적자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박 부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목숨 걸고 최대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해 삼성전자(530억 원)와 채권단(1565억 원)으로부터 실제로 투자유치를 이끌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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