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봉 SK텔레콤(017670)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이는 매년 2배 이상씩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는 꼴"이라면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 작년 7월 대비 올해 2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12배가 증가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는 단숨에 500만명을 넘어섰고, 연말께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가입자 2명중 1명은 스마트폰 사용자인 셈이다.
이 본부장은 "이같은 상황에선 급증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어떻게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면서, SK텔레콤이 실행중인 네트워크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에는 좀더 근본적인 전략 차원에서 LTE(롱텀에볼루션)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7월1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는 수도권지역 곳곳에도 LTE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3.9G라 불리는 LTE는 3G망인 WCDMA 보다 속도가 빠르다. 작년 12월말부터 LTE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미국 이통사업자 버라이즌의 경우, 무선데이터 체감속도가 종전 대비 2.5∼3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LTE망 구축속도는 무선데이터 트래픽 증가추이를 보면서 조절하겠지만, 2012년말 또는 2013년초에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올해 펨토셀 1만개를 구축하면 기지국 증설 효과나 나타나 사용자는 3G망에서 2배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를 체감할 수 있으며, 보안문제도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네트워크 구축은 결국 주파수 자원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계획중인 2.1GHz 대역 주파수 경매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 본부장은 "2.1GHz 대역에서 30MHz 폭을, KT는 20MHz 폭을 각각 사용중이지만, 가입자수 당 주파수 사용량을 계산해보면 SK텔레콤이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주파수는 당장 필요한 사업자에게 할당해야지, 미래에 필요하다고 나눠줄 성격이 아니다"면서 "경쟁사는 이미 할당받은 800MHz 대역도 있으면서, 몇년 뒤에나 쓸 수 있는 2.1GHz 대역을 지금 받고자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