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매각과 관련해선 "SI(전략적투자자)의 경영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감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익 대우건설 부사장(총괄CFO)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이 올해부터 산업은행의 연결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익을 내야 산은지주회사도 이익을 낼 수 있다"면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적극적으로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올 2분기 이후부터는 경영실적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신규수주 14조원,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대우건설이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대우건설과 산업은행이 현재 공동으로 추진중인 발전,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사업규모가 25조원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공동으로 신사업 모델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우건설의 장단기 차입금 구조를 변화시켜 금융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에 산업은행이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해외공사 보증과 신용장(L/C)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대우건설이 엔지니어링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초기단계로 인력보강을 추진중"이라며 "올 하반기께 국내외 엔지니어링업체 인수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부사장은 "금호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24.7%에 대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주선으로 해외에서 블록세일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블록세일이 완료되면 금호그룹이 보유한 지분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부담이 해소될 수 있어 대우건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부사장은 "금호그룹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매각 대금이 1조원을 넘기 때문에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테핑(사전조사)을 진행중"이라며 "이달부터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매각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이르면 올 2분기 매각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작년말 사모투자펀드(KDB PEF)를 조성해 주식 인수와 1조원의 증자를 실시, 대우건설 지분 50.7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조현익 부사장은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출신으로 지난달말 대우건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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