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 여파로 차압이 늘고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12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5% 급락했다.
20개 도시 전역의 주택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피닉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34%, 33%, 31% 폭락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2006년 52% 가량 오른 뒤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사이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회장은 "주택가격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잠재 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관망하고 있다"며 "주택경기 악화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상당히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