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영국작가 `도리스 레싱` 수상

페미니즘의 고전 `황금 노트북` 등으로 전후 영국대표 여성작가
  • 등록 2007-10-11 오후 9:01:52

    수정 2007-10-11 오후 9:01:52

[노컷뉴스 제공] 2007년 노벨문학상은 영국의 여성 소설가 도리스 레싱(88·Doris Lessing)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오후 8시(한국 시각) 도리스 레싱을 100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도리스 레싱은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열된 문명을 비판한 서사 시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레싱은 전후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1919년 10월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아프리카를 거쳐 1949년부터 영국에 거주해왔다.

그녀는 폭넓은 경험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소설은 물론 시, 희곡 등에 걸쳐 광범위한 주제를 다뤄왔으며 1962년에 발간된 페미니즘 소설의 고전이자 대표작인 `황금 노트북(Golden Notebook)`은 공산주의와 여성문제, 광증, 정신적 성장 등을 담아내 200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현대 100대 영어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앵그리 영맨(Angry Young Men : 성난 젊은이들)`의 대표 작가로 부각시킨 `초원은 노래한다(The Grass is Singing.1950)`, 서머셋몸 상을 수상한 중편소설집 `다섯(Five.1953)`, `폭력의 아이들` 연작(1964), 자서전 `나의 속마음( Under My Skin.1994)`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두 번 결혼해서 모두 이혼했으며 레싱은 둘째 남편의 성(姓)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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