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보다 AI 기술 발전이 공급망에 더 큰 영향 준다"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 개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등 신기술 보급 영향 검토
"지정학적 환경 변화보다 AI 기술 발전 영향 더 클것"
  • 등록 2024-09-27 오후 1:30:00

    수정 2024-09-27 오후 1:3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발전에 따른 급격한 세계 경제의 판도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신흥국의 역활이 증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본관. (사진= 이데일리 DB)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27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BOK-KCCI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서비스 교역 확대와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드윈 교수는 “제조업 부문의 글로벌 교역은 2008년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는 반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부문 교역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수출주도 성장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 교역 증가는 선진국의 막대한 서비스 수요와 신흥국의 공급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디지털 기술 발전이 서비스 수출 장벽을 낮춰 이 분야의 교역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기술 발전은 서비스의 해외 아웃소싱을 가속화하고 신흥국으로의 인력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는 게 볼드윈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또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unipolar) 체제에서 특정 국가가 글로벌 리더십을 독점하지 않는 다극(multipolar) 구조로 세계 경제 구조가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은 제조업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수출기업들은 ‘중국(China)+1’이나 ‘니어쇼어링(자국과 가까운 곳으로 사업 거점을 이전)’과 같은 공급망 전략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은 제조업 재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드윈 교수는 “앞으로의 글로벌 교역은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조업 공급망 변화와 AI 등 기술발전에 힘입은 신흥국의 서비스 공급망 참여에 모두 영향받을 것”이라면서, 기술 발전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힌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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