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롯데百 마산점…권익위 “소상공인 지원 방안 마련”

국민권익위,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관련 긴급고충 현장회의 개최
입점 소상공인, 생계비 지원 및 취업 알선 등 건의
관계기관, 긴급지원 방안 및 제도 개선 사항 논의
김태규 부위원장, 지역사회 상생 위한 지원 방안 모색 강조
  • 등록 2024-06-19 오후 2:21:02

    수정 2024-06-19 오후 2:21:0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 담당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고충 현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전경
국민권익위는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6월 30일 폐점을 공식적으로 공표함에 따라 입점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고충과 실업으로 인한 생계위협을 우려하는 안타까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충 해소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비효율 점포의 경우 수익성·성장성·미래가치 등을 분석해 전대, 계약 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적의 리포지셔닝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산점은 지난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전체 32개 매장 중에서 작년 기준 매출이 가장 부진한 곳인만큼 매장 효율화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이 재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한 것도 영업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권익위 회의에 참석한 백화점 입점소상공인들은 △사업재개 준비기간 생계비 지원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교육프로그램 지원 △지역관공서, 기업체 근로자 채용 시 실업자 우선 채용 △워크넷 활용 등 취업 알선 등을 건의했다.

이어 국민권익위를 비롯한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 부처와 경상남도, 창원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긴급지원방안이나 제도개선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6월 말 폐점을 앞두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입점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실업으로 인한 상실감과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고 생계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자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산점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의 위기가 주변 상권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를 감안하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권익위의 중요한 역할이므로 여러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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