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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오후부터 시도별 국장급 지역 책임관 9명을 포함한 지역 책임관 총 130명을 파견해 숙소의 안전과 청결 상태, 의료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8일부터 중앙 부처 공무원으로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늘은 36개 부·처·청의 180명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9시께 대만 참가 대원들을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오후 7시 체코 참가 대원들의 마지막 출발로 청소년 대원들은 모두 영지를 떠났으며, 이후, 이동 대상인 잼버리 국제운영요원(IST)도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이 장관은 이들이 9일부터 각 지자체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현재 세계잼버리 참가자는 8개 시도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분산돼 묵고 있다. 장비를 챙기는 등 급박한 이동 준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잼버리 참가 대원들은 준비된 숙소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조치했고 아침 식사를 잘 마치고 오늘 오전부터는 각 지자체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장관이 소개한 대표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서울 한강 댄스 나이트(Dance night) △경기도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답사 △충남 보령 머드 체험△전북 전통 풍물놀이 체험 등이 있으며, 산업 현장 탐방은 △인천 바이오 산업 기업 탐방 △경기도 현대차 그룹 탐방이 있다.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날 오후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스위스 잼버리 대원들을 태운 버스의 교통사고와 관련 이 장관은 “어떻게 그들이 순천으로 가게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 후 알려 주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브리핑 중 상황을 파악한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 직후 “8일 스위스 대원들의 비상 대피 출발 시각이 많이 늦어지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져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협의해 당초 목적지보다 가까운 순천 청소년수련원에 입소했고, 오늘은 원래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9일 전남 순천에서 잼버리 스위스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당초 목적지인 서울로 향하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부딪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위스 국적 잼버리 참가자 3명, 두 버스 운전자, 시내버스 탑승자 4명 총 9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성가롤로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8일 비상 대피 시 동원된 1000여 대의 버스 비용 부담에 대해선 “국가 책임 아래 전부 이뤄진다”고 했다. 오는 10일 태풍의 직접 영향하에 드는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프로그램은 실내에서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개인 의견이긴 하지만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태풍이 국토의 정중앙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잼버리 대원들이 야외 활동을 하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만약 이견이 있다면 제 의견을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