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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5.0원)보다 0.50원 내린 130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0원 내린 129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우상향해 1305원대까지 오른 뒤 130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새벽 1시 26분께 102.49 수준으로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142엔대에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고, 달러·위안도 7.24위안으로 오름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0%로 집계됐다. 즉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으로, 하락세 전환 코앞까지 내려온 것이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92.4%를 기록하고 있고 9월 인상 확률도 2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에 중국 지표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경우가 많다”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중국경제가 회복되기보다는 회복세가 미약하다던가, 여전히 중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부동산 위기 같은 변수들로 중국 경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지표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지표들이 계속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환율에는 상승 압력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상승 압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꼽히고 있다. 지난 9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인수합병시 고객 예적금이 100% 이전, 보호되며 전액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000억원대, 10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0.1%대, 0.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새마을금고 뱅크런 이슈 등이 원화 강세를 떠받치는 분위기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지난 주 골드만삭스의 중국 은행권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기 부양책 기대 약화, 부동산 문제 등으로 위안화가 약세되고 있고 이에 따라 원화도 동반 약세”라며 “국내적으로도 새마을금고 이슈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