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킥보드, 제품별로 내구성에 차이 있어

소비자원, 킥보드 10개 제품 시험·평가
마이크로, 내구성 ‘우수’ 롤릭은 ‘보통’
  • 등록 2023-05-02 오후 12:00:00

    수정 2023-05-02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용 킥보드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안전성 항목은 국내 기준을 충족했지만 충격내구성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 대상 브랜드로는 △글로버 △롤릭 △마이크로 △미토 △삼천리자전거 △스쿳앤라이드 △켈리앤스테판 △키즈휠 △토이원 △21st 킥보드 10개 제품으로 가격대는 2만9900원부터 20만1690원까지 다양하다.

먼저 충격 내구성 시험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명시된 충격 수준에 이상이 없었고 특히 마이크로(맥시 폴더블 디럭스) 등 5개 제품은 내리막길 주행 수준의 속도에서 충격을 가하는 실사용 시험을 3회 진행한 후에도 이상이 없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천리자전거(SCAVA 110L) 등 3개 제품은 실사용 시험 1회 충격에서 이상이 없어 ‘양호’한 수준이었고 나머지 2개 제품은 1회 충격에서 플라스틱 부품의 손상·이탈 등이 확인돼 ‘보통’으로 평가됐다. 보통으로 평가된 제품은 롤릭(K20121)과 토이원(코지 쿠잉)이다.

하중과 주행 내구성은 대부분 제품이 양호했다. 발판에 최대허용하중을 15만 회 가하는 ‘하중 내구성’은 10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고 1개 제품(롤릭) 이외의 나머지 제품은 10km/h의 속도로 장애물 위를 일정 거리(15km)까지 주행한 이후에도 이상이 없었다.

또한 바퀴 경도·부착강도·브레이크 제동력·핸들/핸들 바 피로 시험·충격·낙하·발판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 부품손상·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아울러 제품 사용 중 손이 닿는 부위(손잡이·핸들바·접는 장치)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또한 모든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한편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5~6월에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 2791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6월(864건, 31.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미끄러짐·넘어짐(2656건, 95.1%)이었고, 위해 부위는 머리·얼굴(1935건, 69.3%)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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