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러 제한적 약세 전망…"주식·채권 모두 상승 기대"

국제금융센터, 내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및 주요 이슈 세미나
달러인덱스, 상반기 현 수준과 유사하다 연말 5% 이내 하락
투자심리 개선되면 초우량 국채 먼저 회복 예상
하반기 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주가도 선제적 반응 예상
기업 디폴트 우려·中 부동산·美 국채 유동성 등은 리스크
  • 등록 2022-11-17 오후 2:58:23

    수정 2022-11-17 오후 3:10:17

(출처: 국제금융센터)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에는 달러 초강세가 완화되면서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가,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 채권 가격이 모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시장모니터링 본부장은 1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내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 상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고물가, 고금리 정점 통과 등에 달러가 제한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달러인덱스가 내년 1~2분기 동안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후 연말까지 4.8%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본부장은 “국금센터의 전망은 해외IB들과 방향성은 유사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달러의 약세폭”이라며 “이는 미국과 주요국간 상대적인 금리차와 세계 경제 성장 경로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가 연착륙 또는 얕은 침체에 빠질 것이란 현재의 컨센서스가 악화될 경우 안전자산이자 상대적인 고금리인 달러화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최종금리보다 시장 금리가 먼저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외IB들은 5월께 정책금리가 고점을 찍고 1분기중 시장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고점을 찍더라도 연준의 양적긴축(QT) 등이 계속될 수 있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주요국의 정책 전환에 나서고 달러가 제한적이나마 약세를 보인다면 내년 주식, 채권 가격은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본부장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자료를 활용해 물가상승률이 4%를 넘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경우 주식, 채권 가격이 모두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이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 기업 실적 성장 둔화는 부담이지만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며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며 “하반기 고물가의 점진적 하락세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로 선제적 반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 및 수출회복 전망이 주요 변수”라며 “대외 수요 둔화로 국내 대형 수출주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2분기 이후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 팬데믹 위기와 유사할 정도로 바닥인데 투자자 심리가 저점을 통과할 경우 먼저 국채 등 초우량 채권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도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저점을 통과하고 달러화 방향성이 전환될 경우 신흥국으로의 자금 재유입이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아시아보다는 원자재 수혜를 볼 남미쪽으로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본부장은 내년 취약지대로 △미 국채 유동성 저하 △주요국 통화 전쟁 △디레버리징에 따른 신용 여건 악화 및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 등 신용등급 강등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무디스는 기업 디폴트율이 미국, 유럽 등에서 올해보다 내년 세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부동산 업체의 20%는 미분양 아파트 등 재고자산 평가액을 현 시세로 할 경우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가계자산의 70%는 부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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