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캐리 "인플레 4% 정도면 몰라도…긴축 더 강해야"(종합)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금리 2%p 더 올려야"
"연준, 아직도 더 긴축적으로 통화정책 펴야하는 건 분명"
"지금 인플레가 4% 정도였다면 금리인상 속도 늦췄을 것"
"인플레 하락할 정도로 공급 정상화 안돼"…달러 재반등
  • 등록 2022-08-24 오후 1:15:41

    수정 2022-08-24 오후 1:15: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가장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을 촉구하고 나섰다.

캐시캐리 총재는 총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위원들 가운데 가장 강성 매파로 꼽히는 인물로, 현재 2.25~2.50%인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년 말까지 2%포인트(200bp) 더 인상해 최고 4.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닐 캐시캐리 총재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시캐리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와튼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까지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아주 아주 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연준)와 시장이 잘못 판단했고,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와 시장의 평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내재화돼 있다면, 그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더 오랫동안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현 시점에서도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펴야 한다는 건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캐시캐리 총재는 “(가장 최근 8%대 중반에 이르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만약 4% 수준이었다면,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준도 무리하지 않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그런데 지금은 물가 상승률이 8%가 훨씬 넘는 상황이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가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물가 상승률은 워낙 높기 때문에 연준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보다 확실한 정책을 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우리 정책 목표인) 2%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통화긴축 속도를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연준이 (실물경제의) 기저에 흐르는 인플레이션의 힘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 아마 그것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상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선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중 절반 또는 3분의2 정도가 공급 측면에서의 쇼크에 의한 것”이라며 “물론 일부 공급망이 정상화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정도로 공급 측면이 정상화하려면 좀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공급 측면에 대한 지원이 많을수록 연준이 해야할 일이 줄고 경제가 경착륙으로 갈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며 정부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 같은 캐시캐리 총재의 매파적 발언 이후, 서비스업 지표 악화 등으로 인해 간밤에 0.4% 정도 하락했던 달러인덱스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0.1% 상승하며 108.6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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