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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 후보는 강성 당원과 관련해 “당을 분열시키는 프레임”이라며 “당원이 400만명에 달하는데 그 안에 민심이 투영돼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인신 공격이나 욕설이 아니라면 당원의 의사 표현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당심과 민심 괴리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비주류인 송 후보는 “강성 지지자라는 표현보다 열성 지지자로 표현해야 한다”며 역시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도)소중한 우리 당의 자원이며 이것을 소모적 논쟁이 아닌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범친문인 우 후보는 “문자폭탄은 의견이기 때문에 의견을 받으면 되는 일”이라며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은 안되며 그런 것들이 횡행하게 되면 당내 분열을 야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도부가 수용하고 과도한 것은 조정해나가면서 방향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시 강성 친문에 힘을 실었다.
각 캠프는 막바지에 달한 선거전에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세 후보간 판세가 안갯속인 가운데 투표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송 후보가, 투표율이 낮으면 친문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 홍 후보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친문과 비주류 사이에 선 우 후보에 표가 몰릴 것이라 보기도 한다.
홍 후보는 전날 SNS에 원내대표 시절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한 것을 내세우며 “민심과 함께 승리한 패스트트랙, 다시 국민과 함께 홍영표가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를 거론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우 후보는 당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결정하지 못한 한 표를 달라, 혁신과 단결로 민주당을 살리고 민생 개혁으로 정권재창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한 표가 될 것”이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