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노담', 청소년 흡연율 꾸준히 떨어져…음주율 역시 하락

질병청,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결과
일반담배, 남자 9.3%→6.0%, 여자 3.8%→2.7%
음주율, 남자 16.9%→12.1%, 여자 13.0%→9.1%
일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전년 비슷
  • 등록 2021-03-30 오후 12:00:00

    수정 2021-03-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청소년의 흡연, 음주 등 비율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청소년의 흡연율은 5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6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도입돼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우선 일반담배(궐련) 흡연율은 지난 2019년에 비해 남자는 남자 9.3%에서 6.0%, 여자는 3.8%에서 2.7% 등 감소했다. 특히 남자는 2015년 11.9%에서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게 눈에 띄었다. 전자담배(액상형) 사용률 역시 △남자 4.7%→2.7% △여자는 1.5%→1.1% 등 줄었다.

음주율도 감소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 남자는 16.9%에서 12.1%, 여자는 13.0%에서 9.1%로 줄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기준 소주 5잔, 여자 기준 3잔인 중등도 이상 위험음주율도 △남자 8.2%→5.6% △여자 7.5%→4.8%로 줄었다.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 또는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중 살 수 있었던 구매 용이성도 2019년과 비교해 △담배 69.0%→67.0% △술 66.2%→63.5% 등으로 줄었다. 특히 중학생 구매용이성은 △담배 51.2%→39.4% △술 46.6%→36.1% 등 10%포인트 이상 크게 줄었다.

(자료=질병관리청)
신체활동과 관련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그결과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자 21.5%→19.9% △여자 7.3%→7.7%로 지난 2019년 대비 남학생은 소폭 감소, 여학생은 7%대를 유지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9년 467.4분에서 416.4분으로 약 50분 줄었다. 반면, 주중과 주말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167.3분→ 229.7분 △주말 284.1분→324.7분 등 늘었다.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9년 35.7%에서 37.3%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여학생(39.2%)이 남학생(35.5%)보다 결식률이 더 높았다.

주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은 50.4%에서 45.8%로, 탄산음료 섭취율 37.0%에서 35.5%로 감소했지만 질병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판단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9년 25.5%에서 25.4%로 비슷했다.

정신건강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우울감 경험·수면 충족감은 개선됐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과 비교해 남자는 31.7%에서 28.1%, 여자는 48.8%에서 40.7%로 줄었다. 우울감 경험률도 2019년에 비해 줄었다. 여자의 우울감 경험률(34.6%→30.7%)아 남자(22.2%→20.1%)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020년 조사에서 청소년의 흡연, 음주지표가 개선됐고 신체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건강행태 변화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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