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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5% 정도 하락한 4만821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며 18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던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현재 1억4750억달러 수준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안정세는 그 만큼 투자 수요가 많고 풍부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이를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쪽도 있다.
체인링크의 세르게이 라자로프 공동 창업주는 가상자산에 대한 모멘텀에 주목하면서 “테슬라 외에도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현금을 쏟아 붓고 있고, 기관투자가나 펀드매니저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주변여건은 마련되고 있다”고 점쳤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도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역대 60일 평균 가격 변동성을 비교했을 때 최근 60일이 지난 2017년 최고치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2017년 당시 60일 변동성은 최고 140%에 육박한 반면 현재는 8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데다 올해 초 조정 과정에서도 매도물량이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나온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작년부터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폴 튜더 존스와 스탠 드러큰밀러 등 대표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2017년과 달리 투기적 개인투자자들보다 기관투자가나 상장사 등 장기 보유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