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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은 2일 ‘최근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저희는 대한항공(003490)과 한진그룹이 현재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의 길로 나아감에 있어 델타항공이라는 오랜 파트너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이번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저희가 추천한 전문경영진이 경영을 맡게 되면, 기존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가 현재보다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는 델타항공이 이미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최근 한진칼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입한 점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그러나 델타항공은 작년 9월 금감원 공시 당시 ‘지분 취득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명확히 한 바 있다. 저희는 그 공시를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희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으로 한진칼이 더욱 명백히 경영권 분쟁으로 들어선 이상 델타항공으로서는 기존 경영진의 주장과 같은 방향으로 향후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주식을 매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것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유일하게 합법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델타항공은 지난달 24일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0%에서 11%로 1%포인트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 측은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 22.45%와 델타항공 11%, 카카오 2%, 대한항공 사우회 3.8% 등 한진칼 지분 총 39.25%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맞서는 3자 연합은 37.08%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