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2함대 '거수자' 행방불명…軍, 거수자 만들어내는 조작 시도"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동해 뚫린지 3주도 되지 않아 똑같은 일 또 발생"
"검거 실패, 이후 작전 모습은 경계작전 실패"
"합참의장, 김중로 연락 때까지 인지조차 못해"
  • 등록 2019-07-12 오전 11:32:01

    수정 2019-07-12 오후 2:05:52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무기고 거동수상자 접근 사건에 대해 경계작전 실패와 은폐 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 12일 “서해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무기고에 거동수상자(거수자)가 접근했다”며 “부대에서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거수자의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대신 찾지 못한 거수자를 만들어내는 조작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 △경계작전 실패 △보고체계 문제 △사건 은폐를 위해 병사에게 거짓을 강요하고 진실을 조작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오리발’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6월 15일 북한 목선에 의해 우리 동해가 뚫린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더 가관이다. 경계작전의 문제와 은폐·축소는 물론 사건의 조작과 병사에게 책임 전가까지 자행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밤 10시경 서해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무기고에 거수자가 접근했다”며 “이를 발견한 초병 두 명이 ‘정지’를 명령하며 수하를 했으나 거수자는 이에 불응하고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에서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거수자의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찾지 못한 거수자를 만들어내는 조작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군이 경계작전을 실패했다”며 “거수자를 최초 발견하고 수하를 한 초병들은 아주 우수한 근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거 실패와 차후 작전의 모습은 명백한 경계작전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체계에도 문제가 있다”며 “군령권의 수장인 합참의장은 어제 밤 본 의원이 연락을 취할 때까지 해당 사항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건 은폐를 위해 힘없는 병사에게 거짓을 강요하고 진실을 조작했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거수자를 검거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당 부대는 ‘대공용의점이 없다’며 적극적인 검거작전을 지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지휘통제실에 근무하던 영관급 장교가 부하인 병사를 거수자로 만들기 위해 허위자백을 지시했다”면서 “어린 나이의 병사에게 있지도 않은 잘못을 덮어씌우고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 조작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해당 부대에서 ‘사건에 대한 수사 중’이라며 국회의원과 해당 병사와의 접촉마저 막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어떤 회유와 강압이 있는지 병사의 안전이 걱정될 따름”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발견한 오리발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2함대에 따르면 거수자 수색 중 부대 골프장 입구 아파트 울타리 아래에서 오리발이 발견됐다며 골프장 근무자의 것으로 판단해 자체적으로 오리발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운영위·정보위가 합동으로 국정조사팀을 꾸려 우리 군과 국가안보 조직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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