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중단… "서버 작업 늦어져"

  • 등록 2018-02-09 오후 2:06:29

    수정 2018-02-09 오후 2:06:29

(사진=Binance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거래 규모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시스템 문제로 거래를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서버 문제로 데이터 동기화가 필요하다”며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5시30분 이후 바이낸스에서 거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바이낸스 측은 수시로 서버 복구 상황을 알리면서, 세계 표준시 9일 오전4시(한국 9일 오후 1시)쯤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범죄피해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이용자 문의가 쇄도하자 바이낸스 측은 “해킹당한 것이 아니고 데이터가 손실되지도 않았다”며 서버 정비 작업이 오래 걸릴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날 정오쯤 공지를 다시 낸 바이낸스는 “세 가지 데이터 복구 방식 가운데 짧은 것은 1시간, 긴 것은 최대 9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예정보다 작업이 더 늦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해 7월 거래를 시작한 바이낸스는 이용자만 29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하루 평균 거래량만 21억달러(약 2조원)로 추산되며,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상당수 이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인 자오창펑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가상화폐 부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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