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 성황리에 종료

투자설명회ㆍ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미국 시장진출 기회 제공
KCON을 찾은 현지 대규모 한류팬의 호응 높아
  • 등록 2016-08-10 오후 12:09:58

    수정 2016-08-10 오후 12:09:5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청은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케이콘(KCON) 2016 LA’와 연계해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해 KCON LA 행사 대비 참가기업 및 초청바이어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KCON과 연계한 투자설명회를 최초로 개최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KCON 참가기업 수는 지난해 53개에서 올해 90개, 수출상담회 초청바이어는 60명에서 106명 늘었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미국 현지 벤처투자자와 바이어를 초청해 투자유치 데모데이(IR)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KCON에 방문한 한류팬을 대상으로 우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판촉 부스 및 제품·기술 전시체험관도 진행했다.

중기청은 행사 종료 후 90개의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 재참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73개사)의 기업들이 재참여를 희망하는 등 한류행사 및 범부처 연계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 데모데이에는 국내 유망 19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밤벤처스(BAM Ventures), 트리맨티움 캐피탈(Trimantium Capital)과 같은 LA 및 실리콘밸리 등의 주요 민간 벤처투자회사(VC) 및 엔젤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기술 등을 설명하고 1대 1 면담을 진행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투자유치 데모데이에서는 총 1237만달러(135억9400만원) 규모의 투자상담이 진행됐다.

중기청은 참가기업 중 스마트 홈로봇인 ‘아이지니’ 개발 기업인 ‘아이피엘’, 집단지성 영상번역 플랫폼 ‘드라마픽(DramaPic)’을 운영하는 ‘사이’ 등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줄자 개발 기업인 ‘베이글랩스’는 LA 데모데이 어워드를 수상해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인 이그나이트엑스엘(Ignite XL)사에서 제공하는 현지 창업공간 입주, 마케팅과 투자유치 멘토링 등을 확약받았다. 미국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약 138만달러(약 15억3000만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투자유치 데모데이와 함께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LA, 실리콘밸리 등의 현지 바이어(106명)와 뷰티ㆍ패션ㆍITㆍ콘텐츠 등의 국내 기업(66개) 간에 269회의 수출상담(수출상담액 3837만달러·421억6800만원, 계약추진액 606만달러·66억5900만원, 현장계약액 10만달러·1억900만원)이 이뤄졌다.

중기청은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한류 마케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뷰티ㆍ패션 분야 기업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10만달러(1억9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화장품 제조사 ‘샤인앤샤인’의 백소영 대표는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지원 해준 덕분에 수출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대형 한류행사에 중소기업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ICT(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했다.

전시체험관에서는 가상현실 기반의 ‘워킹 슈팅게임’, ‘석굴암 체험’, 빅뱅 등 케이팝(K-POP) 스타와 체험자가 영상으로 결합한 1만여장의 사진 서비스, 드로잉 퍼포먼스,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 디제잉퍼포먼스 등 외국 관람객에게 우리나라 ICT 기술을 알기쉽고 친숙하게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VR 쇼케이스(Showcase)관’은 1만2000여명이 입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당 디지털콘텐츠 기업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자사보유 가상현실(VR) 및 워킹어트랙션 등의 기술과 할리우드 폭스(FOX)사의 IP(지적재산)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워킹어트랙션’ 콘텐츠제작에 대해 향후 협의키로 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문화와 비즈니스를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한류팬들에게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널리 소개해 투자유치ㆍ판로개척 등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한 미국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정부는 향후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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