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기관 매도세에 5거래일째↓… 670선 위태

종이·목재업종 등 부진… 일부 중국 관련 기업들 강세
  • 등록 2015-10-13 오후 3:24:13

    수정 2015-10-13 오후 3:24:1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잇단 매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소폭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670선도 위태한 상황이다. 중국 진출 등 호재가 반영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종이·목재와 바이오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4포인트, 0.02% 하락한 672.82에 마감했다. 지난 6일 이후 5거래일째 약세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는 등 오전에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일본 니케이22지수 등 아시아 증시 약세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 내림세는 기관의 순매도와 같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은 이날 6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거래일째 순매도를 유지했다. 증권이 185억원, 기금 144억원, 투신 114억원 등 골고루 매도했다. 지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낸 외국인은 이날 2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도로 전환했다. 장 종료 무렵까지 매도세를 유지했지만 막판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607억원을 매수하며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유지,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이날 하루 3.12% 내리며 약세를 이끌었다. 바이오기업이 주로 포진한 코스닥 신성장기업과 오락문화, 인터넷, 방송서비스, 금융, 건설 등의 업종도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류업종은 2.72% 올라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운송, 제약 등 순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오름세와 내림세를 나타낸 종목들이 혼재됐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3.61%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약업체인 동서(026960), 코미팜(04196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차바이오텍(085660)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로엔(016170)컴투스(078340)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웹젠(069080)도 최대주주인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지분 매각설에 6% 이상 급등했다.

반면 다음카카오에서 사명을 바꾼 카카오(035720)는 변경상장 첫날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039030), 서울반도체(04689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 반도체 업체들이 하락했고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기획사 낙폭도 컸다. CJ(001040) C&M, CJ오쇼핑(035760), CJ프레시웨이(051500)CJ(001040)그룹 계열사도 약세였다.

세부 종목 중에서는 7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씨엔플러스(115530)가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이 미뤄진 초록뱀(047820)이 뒤를 이었다. 이날 첫 상장한 폐쇄회로(CC)TV 업체 에치디프로(214870)도 9% 이상 내리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뉴프라이드(900100)는 중국 면세점 사업 진출에 이어 완다그룹과 연길 지역에 서울거리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0위에 올랐다. 중국 패션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온 데코앤이(017680)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기업 인수 발언이 나온 후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의 강세도 연일 두드러졌다. 웨이포트(900130)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완리(900180),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차이나그레이트(900040), 차이나하오란(900090) 등의 상승폭도 높았다.

이날 거래량은 7억2708만6000주, 거래대금 3조806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32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595개였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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