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동제약과 평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골프장 사우나실에서 최 회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휴가 중이었던 최 회장이 이날 오전 라운드를 한 이후 사우나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일행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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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이 학력의 전부지만 ‘최씨 고집’으로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 한방의약품의 상업화를 성공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제대로 된 품질로 승부한다’는 신용을 무기로 학연과 지연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광동제약을 연 매출 3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IMF 직후 광동제약이 부도위기에 몰렸을 때 최 회장은 직접 사향을 들고 은행을 찾아가 전후 사정을 설명한 다음 부도 위기를 모면한 일화는 유명하다.
2001년‘비타민을 물에 녹여 먹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마시는 비타민’ 비타500을 발매하면서 전국에 비타민 음료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옥수수수염차, 헛개음료 등 연이어 히트상품을 배출하면서 음료 분야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 30년간 심장병 어린이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해 왔으며 2007년 장학재단인 가산문화재단을 만들어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섰다.
최 회장은 1996년 종합한방 의료체계를 구축해 국민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았으며 2003년 한국전문경영인학회의 중견기업부문 CEO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유족은 부인과 1남4녀가 있으며. 외아들이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이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8시 30분 경기 평택시 광동제약 식품공장에서 열린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충청남도 천안 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