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삼성에버랜드 지분 17% 취득..2대 주주 등극

  • 등록 2011-12-12 오후 6:07:23

    수정 2011-12-12 오후 6:07:23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KCC(002380)가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17%를 삼성카드(029780)로부터 인수, 2대 주주가 됐다.

KCC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삼성에버랜드 주식 64만1123주 가운데 42만5000주(총 발행주식수의 17%)를 매입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82만828원, 총 인수금액은 약 7739억원이다.

현재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지분의 19.3%를 보유,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5.1%의 지분을, 장녀 이부진 사장과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각 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KCC 관계자는 주식 취득 배경에 대해 "삼성에버랜드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매출이 25%나 늘어나면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매출 8조원 달성이라는 비전 하에 지난 해 삼성이 선정한 5대 신수종사업에 해당하는 `바이오 제약`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KCC 측은 삼성에버랜드의 2대 주주로서 향후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삼성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의 신수종사업에 참여,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사업 협력 외에도 재무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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