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큰 폭의 출렁임을 보인 뒤 전날보다 4.40원 낮은 1241.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유지가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킨 뒤 한-미 정상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공조 소식이 이날 환율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컨트리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것.
이날 외평채 가산금리도 미 재무부채권 5년물 기준 1.83%로 전날보다 14bp하락해 불안감 감소를 반영했다. 전날 1068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엔/원 환율 역시 장중 1045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급등세가 진정됐고 달러/원 옵션 변동성도 하락했다.
그러나 (주)SK 신용등급 하향 등 SK글로벌 여파에 따른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급락은 제한됐다. 환율은 오전장에서만 1236~1246원의 10원 범위에서 출렁이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중변동폭이 지난 10일이후 한주내내 10원을 상회한 것.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불안심리 완화로 전날보다 5.60원 낮은 124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236원까지 떨어진 뒤 결제수요 등 달러매수 우위로 11시13분 1246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고점인식 매도와 기업매물로 11시31분 1242.20원으로 떨어졌고 1242~1243원대 횡보를 거쳐 1242.2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마감가보다 20전 낮은 1242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기업매물로 1시48분 1239.30원까지 떨어진 1239.30~1243.60원 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했고 결국 1241.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신용등급 유지 등 대형 변수가 지나갔으나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환율 등락이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40원대를 중심으로 넓게 움직인 뒤 주변 여건과 수급상황 변화에 따라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1240원 부근에서 적정선을 찾은 뒤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며 "1240원 아래에서는 저가매수가 나왔으나, 1243원 근처에서는 매물이 나와 오후장 변동폭을 좁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심리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하락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으나, 충분한 달러 공급이 뒤따라 주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1235~1250원 범위에서 방향탐색에 나설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4시30분 현재 118.24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4시30분 현재 100엔당 1049.3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이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엔화가치가 투기적인 매수세로 오른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엔화는 달러당 150엔 수준에서 거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6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8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